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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볼까 "Movie"/요즘 모볼까?20

소문난 잔치 <설국열차>는 재미없었습니다. 줄거리 & 배경지구 온난화가 심해지자 인류는 냉각제를 지구 전체에 살포한다. 시원해져도 너무 시원해진 지구는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어 버린다.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의 꼬리칸, 그리고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즐기며 호화로운 객실을 뒹굴고 있는 앞쪽칸.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17년 째,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 온 폭동을 일으킨다. 기차의 심장인 엔진을 장악, 꼬리칸을 해방시키고 마침내 기차 전체를 해방 시키기 위해 절대권력자 윌포드가 도사리고 있는 맨 앞쪽 엔진칸을 향해 질주하는 커티스와 꼬리칸 사람들. 그들 앞에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기다리고.. 2013. 8. 5.
<설국열차> 마지막 인류가 달리는 봉준호의 열차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고자 대량 살포한 CW-7으로 오히려 빙하기를 초래한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한 해 동안 세계일주를 하는 자급자족형 열차에 올랐다. 하층민인 꼬리칸 사람들은 최고의 권력자가 있는 엔진을 향해,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일으키며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돌진한다. 이 단순한 이야기와 인간 사회의 축소판이 설국열차라는 다소 뻔한 상징은 예고편과 기본적인 설정 정보만 접해도 누구나 짐작 가능하다. 다만 이게 끝이 아님을 예상할 수 있는 보통의 영화팬들은, 봉준호 감독이 열차 밖으로의 삶을 제시할 것임을 어렵지 않게 예상해볼 수 있다. 감독이 보여준 결말이 원작에서는 어떤 내용으로 그려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제시한 결말은 빙하기라는 환경과 열차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예견된 일이다. 둘.. 2013. 8. 3.
<더 울버린> 다음 엑스맨으로 만날 땐 이러지 말아요 마블이라고 해도 어설픈 영화가 한두 가지는 아니다. 의 악몽을 지울 수 없는 DC는 말할 것도 없다. 어디 소속이든 적지 않은 히어로물을 보며 의무감으로 끝까지 보기 어려울 정도의 유치함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단독 캐릭터를 위한 영화들이었고 큰 불만은 없었는데, 울버린의 경우는 다소 의외다. 영화로는 때문에 스토리가 뒤죽박죽이 되긴 했지만, 그만하면 수작이었고 또 그만큼의 인기를 얻은 엑스맨 시리즈를 통해 만나지 않았던가. 필연적으로 이번 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이번 울버린은 꽤 실망스럽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수두룩하지만 무엇보다 개연성이 너무 부족하다.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없고 대사들의 의미가 딱히 흐름을 잇지 못한다. 방황하던 울버린이 내면의 혼란을 딛고.. 2013. 7. 28.
<노킹 온 헤븐스 도어> 재개봉 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죽음을 앞둔 두 남자가 병실에서 만났다. 천국에서 이야기하는 건 살아 있을 때 본 바다에 대한 기억이라며, 차를 훔쳐 바다로 달려간다. 무일푼에 병실에서 바로 나온 이들은 은행을 털고 위협적인 강도범이 되고 만다. 죽음과 바다를 향해 용기 있게 달려가는 두 남자를 쫓는 건 경찰 뿐만이 아니다. 이들이 훔친 차는 거액의 돈이 든 악당들의 차량이었던 것. 경찰과 악당들을 재치있게 따돌려가며, 서로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모습은 영화 전반을 끌어가는 힘이 되어준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바다, 두 사람에 펼쳐진 그들의 삶을 닮은 거친 파도, 그 순간 흐르는 밥 딜런의 명곡, "Knockin' on Heaven's Door". 하나, 밥 딜런의 음악이 없었다면 이 영화의 분위기는 미완성이지 않았을까. 아니, .. 2013. 7. 20.
<마스터> 감히 누가 누구를 섬기게 하는가 의 기억은 섬뜩한 인간성의 묘사, 그에 대한 문학적인 연출과 소름 돋는 연기 정도로 남아 있다. 그것을 내놓았던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라는 사실은 보고 싶어 안달이 나게 하면서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어떤 장벽 같은 것을 마련하고 있었다. 마침 씨네코드 선재에서 보기로 한 의 앞뒤로 가 상영예정이었기에, 우연 반 필연 반으로 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용기 있는 선택에 대한 보상이라도 되는 듯, 영화관에서 특별 이벤트로 입장 관객에게 의 오리지널 포스터를 제공해주기도 했다. 팸플릿에 사용된 바다색 포스터는 아니고 백사장색의 포스터였다. 상처 받은 과거와 상처 준 과거로 가득 차서 틀어진 내면의 프레디, 기댈 곳 없이 떠돌다 사이언톨로지 교주에게 빠져드는 프레디가 자신과 다를 바 없다.. 2013. 7. 14.
<빈센트: 이탈리아 바다를 찾아> 그에게 필요했던 건 위로와 애정, 그리고 자유였다 지난 주에는 CGV에서 원하는 시간대의 상영관 찾기에 실패했던 터라, 오늘은 상영 시스템을 포기하고 정독도서관 앞의 씨네코드 선재로 향했다. 밀착된 커다란 스크린과 피부에 닿는 듯한 음향 시설 등 같은 값을 주고 누릴 수 있는 환경 대신, 대학 시절 교내 도서관에서 하던 DVD 상영회 같은 환경에서 관람해야 하니 안타깝긴 하다. 음료 반입이 안 되고, 팔걸이를 올릴 수 없고, 앞뒤 공간이 다소 좁다는 것도 피할 수 없는 불편이다. 하지만 원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것부터 상영관이 하나여서 보고 싶던 영화를 연달아 보기 편리하다는 점은 다른 곳에서 누릴 수 없는 장점이다. 늦게 들어가면 자리 찾기가 끔찍하게 힘들지만 좌석의 조명이 거의 없어 집중도 잘 된다. 몇 주를 놓치고 드디어 만난 .. 2013. 7. 14.
<퍼시픽 림> 저 여자 연기 좀 어떻게 해 줘 극장에 앉아 있는 게 주리트는 것 같았던 건 오랜만이다. 기대했던 길예르모 델 토로의 감각적이고 선명한 연출은 보이지 않았다. 거대자본 앞에서 그도 소신을 지키긴 어려웠던 건지, 갑자기 그가 스타일의 변화를 시도한 건지 모르겠지만, 적잖이 당황스럽다. 컷 전환도 어색했고, 굳이 필요 없을 듯한 장면도 불필요하게 많았다. 전개되는 수준이 딱 애들 여름방학맞이 특선영화였다. 마침 옆 자리에 초딩인지 중딩인지 분간이 안 되는 남자애 둘이 앉아 있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고로 고로 고로 흠흠 고로 고로- 하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짜증스러운 건 틱을 앓는지 천식을 앓는지 알 수 없는 소년으로부터의 잡음이 아니라 얘들마저도 지루해서 저희들끼리 잡담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스케일과 로봇 CG의 수준은 놀랍지만, .. 2013. 7. 12.
그 동안 보았던 공포 영화들 보다 참신했던< 무서운 이야기2 - 탈출> 전작인 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이번 두번째 이야기도 으레 자연스레 보게 되었습니다. 1편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에피소드는 정범식 감독의 이었는데요. 은 제목에서 유추하실 수 있다시피 전래동화 해와 달을 새롭게 각색한 영화였습니다. 늦은 밤, 어린 남매 둘만 남겨진 집에 괴한이 찾아와 벌어지는 이야기로 전래동화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 온 것 같아요. 이 영화를 본 뒤에 후유증이 상당히 오래갔는데요. 몇일간은 불꺼진 거실을 보는 것도 무섭고 문 밖에서 어떤 소리만 나도 깜짝 깜짝 놀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무서운 이야기 2편에서 가장 기대가 되었던 에피소드 역시 정범식 감독의 ! 교생 부임 첫날 학생들에게 망신을 당하는 병신(무슨 이름이 저래?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이름과 꼭 맞는 짓을.. 2013. 7. 10.
<어느 예술가의 마지막 일주일> 보고 싶어도 쉽게 볼 수가 없어 화가 난다 한동안 극장에서 블록버스터 영화만 보니 감성이 메말라 가는 느낌이 심하게 들었다. 새벽에 배에 노트북 얹고 영화 보던 취미는 본 직후 당장 기록해놓아야 하는 성격을 감안하면, 쪽잠이라도 자기 바쁜 직장인 신분에 누릴 수 없는 사치.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작정하고 잔잔한 유럽영화를 보기로 했다. CGV 무비꼴라쥬는 블록버스터에 밀리기 쉬운 비장르영화들을 상영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잉여시절에 감사해하며 달려가 보곤 했던 것이다. 왠지 시간이 남아도는 내 처지가 문화를 향유하기 위한 예술영화 애호가의 필수요건인 것만 같고, 소외된 곳에도 시선을 돌려주는 따뜻한 대기업이라며 일종의 정의 비슷한 것도 느끼곤 했다. 물론 그건 허세시절의 자기합리화지만, 상황이 바뀐 뒤 그 생각이 나름 일리 있는 것이었음을 알게 됐다.. 2013. 7. 7.
<월드워z>후기 - 오락 영화로는 최고, 감흥은 별로.. 월드워Z(2013)World War Z 7.3감독마크 포스터출연브래드 피트, 미레일리 이노스, 다니엘라 케르테스, 제임스 뱃지 데일, 데이빗 모스정보드라마, 스릴러, SF | 미국| 115 분| 2013-06-20글쓴이 평점 어제 비가 엄청나게 오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보고싶어서 극장에 가서 를 관람했습니다.제가 브래드 피트 팬이거든요^^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영화에서 실망한 적이 없었습니다., , , 까지 이 분은 작품성을 보고 출연하나 싶을 정도로 좋은 작품에 많이 출연했었죠. 이번 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도 상당했습니다. 의 줄거리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전 세계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서 사람들이 대부분 좀비화 되버립니다. 제리(브래드 피트)는 전직 UN조사관인데, UN사무처장이 다시 복.. 2013. 7. 5.
<메리다와 마법의 숲> 캐릭터와 배경이 살린 어수선한 이야기 원제가 공주에게 딱히 어울리지 않는 덕목인 'Brave'인 데다, 궁수 포스로 활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말괄량이 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기존의 디즈니 공주와 큰 차이가 없어 보였기에, 극장 개봉 당시 지나치고 말았다. 픽사의 타이틀에 대한 기대와 존경으로 계속 미뤄두며 보지 않을 수는 없었기에, 드디어 오늘 메리다를 만났다. 실감나게 디테일하고 아름다운 중세 스코틀랜드의 배경, 실제 사람보다 더 찰져 보이는 오동통한 살과 생기 있는 표정 등 픽사 특유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임은 확실하다. 다만 쿨하고 위트 있는 픽사의 장점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익숙한 디즈니 공주님 스토리에, 꿈의 메시지와 곰돌이들 때문이려나 왜인지 모를 드림웍스 냄새도. 킁킁. 왈가닥 공주가 엄마의 공주교육에 반항하는.. 2013. 6. 29.
[쥬라기공원3D 시사회] 20주년 기념 3D 개봉! 쥬라기 공원 3D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리처드 어텐보로 개봉 1993 미국 리뷰보기 어릴때 쥬라기공원을 봤던가? 기억이 나지 않더라.본 것 같긴한데 거의 기억 상실. 20주년이면 내가 몇살때니~ 암튼 초등학교때 나온거라 당연히 기억나지 않는게 당연할지도 ^^물론 크리스마스나 연말, 새해 특집으로 해주곤 했었다. 도 만큼 크리스마스 단골영화였을 것 같다 ㅎㅎ 줄거리 스펙터클한 충격과 스릴 넘치는 감동! 6천 5백만 년 전, 거대한 공룡들이 3D로 깨어난다!코스타리카 서해안의 한 섬에 세워진 테마 파크 ‘쥬라기 공원’. 최신 복제 기술로 살아난 공룡들이 활보하는 이곳에 공룡학자를 비롯한 각계의 전문가가 일반 공개에 앞서 정밀 안전 진단을 위한 투어에 나선다. 그러나 최.. 2013. 6. 23.
유쾌 만땅! 활력 만땅! 덩달아 해피해지는 요리사들의 삶 [쉐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직업.. 참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최고로 생각하는 직업은 요리사입니다. 각각 개별적인 맛을 가진 재료들을 조합해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어 내는 요리도 일종의 어려운 창조 과정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요리사 분들이 멋져 보이나 봅니다. 그리고 그 음식을 통해 맛과 포만감을 느끼는 순간이 요즘 저의 가장 큰 행복! 이런 저런 이유로 언젠가 꼭 보고 싶었던 영화 쉐프 사실 시각과 식욕을 자극하는 요리들이 쏟아져 나오는 그런 영화를 보고 싶어 쉐프를 골랐지만 아쉽게도 쉐프는 그러한 영화는 아닙니다^^; 그 보다 요리를 만드는 사람요리사에 더 초점이 맞춰진 영화지요. 전설의 쉐프 알렉상드르 (장르노) 하지만 돈 벌 궁리만 하는 레스토랑 사장에 의해 요리가 올드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2013.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