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워Z (2013)
World War Z
어제 비가 엄청나게 오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보고싶어서 극장에 가서 <월드워z>를 관람했습니다.
제가 브래드 피트 팬이거든요^^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영화에서 실망한 적이 없었습니다.
<세븐>, <파이트 클럽>,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트로이>까지
이 분은 작품성을 보고 출연하나 싶을 정도로 좋은 작품에 많이 출연했었죠.
이번 <월드워z>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도 상당했습니다.
<월드워Z>의 줄거리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전 세계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서 사람들이 대부분 좀비화 되버립니다. 제리(브래드 피트)는 전직 UN조사관인데, UN사무처장이 다시 복직시키는 조건으로 제리의 가족들을 항공모함에서 보호해줍니다. 가족들을 항공모함에 남겨두고 좀비 바이러스의 실체와 해결책을 찾으러 떠납니다.
한국, 이스라엘, 스위스로 이동하며 스펙터클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시각적 즐거움으로 따지면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화 <꽃들에게 희망을>의 벌레탑과 흡사한(ㅋㅋ) 좀비탑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집니다. 이 외에도 파도처럼 밀려오는 좀비들, 헬리콥터에 매달리는 좀비의 모습들은 보는 재미를 충족시켜 줬습니다.
영화의 한계를 느끼다.
<월드워Z>는 원작 소설 <세계대전Z>의 줄거리와는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책은 좀비 바이러스 창궐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근미래를 다뤘는데, 영화 월드워Z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소설에서는 많은 에피소드와 풍자가 있지만 영화에서는 담아냈다고 하기 힘듭니다. 2시간 남짓한 시간안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기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영상으로 표현 했을때와 텍스트로 표현했을 때의 전달력의 차이 때문에 영화는 내용이 단순해지거나 빈약해 집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들면 적어도 2~3편은 만들어야 원작의 재미를 살릴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월드워Z>의 의미없는 결말
영화 <월드워Z>의 초중반은 전개가 빠르고 긴장감을 잘 이어나갔지만 힘빠지는 결말로 마무리 하게 됩니다. 차라리 결말이 어이없었다는 반응을 받은 <미스트>나 <우주전쟁>보다 더 별로였습니다. <미스트>의 결말은 어이없을 수도 있지만, 영화의 주제(앞으로 일어날 일은 아무도 모른다)를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우주전쟁>은 어차피 가족애를 그린 영화기 때문에 그렇게 끝나도 크게 이상할 것 없었습니다. 하지만 <월드워z>는 가족애를 담아낸 것도 아니고 주제가 원래 그런 것도 아니고, 급하게 마무리 했다는 인상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충분히 더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었을 수도 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한줄평 - <28일후>보다는 <트랜스 포머>와 닮은 영화
재미로 따지만 상당히 재미있었던 영화인데 기대가 컷던만큼 아쉬움도 커서 불평만 잔뜩 늘어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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