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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볼까 "Movie"/요즘 모볼까?

그 동안 보았던 공포 영화들 보다 참신했던< 무서운 이야기2 - 탈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7. 10.



전작인 <무서운 이야기1>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이번 두번째 이야기도 으레 자연스레 보게 되었습니다. 



1편에서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에피소드는 정범식 감독의 <해와 달>이었는데요. 

<해와 달>은 제목에서 유추하실 수 있다시피 

전래동화 해와 달을 새롭게 각색한 영화였습니다. 


 

늦은 밤, 어린 남매 둘만 남겨진 집에 괴한이 찾아와 벌어지는 이야기로 

전래동화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 온 것 같아요. 


  

이 영화를 본 뒤에 후유증이 상당히 오래갔는데요.   



몇일간은 불꺼진 거실을 보는 것도 무섭고  

문 밖에서 어떤 소리만 나도 깜짝 깜짝 놀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무서운 이야기 2편에서 가장 기대가 되었던 에피소드 역시 

정범식 감독의 <탈출>!


교생 부임 첫날 학생들에게 망신을 당하는 병신

(무슨 이름이 저래?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이름과 꼭 맞는 짓을 하더라는-_-ㅋ) 


흑마술에 사로잡힌 여고생 탄희(김지원)가 알려준 괴담을 따라 하다

지옥의 입구에 갇히게 됩니다.  



다시 돌아가기 위해 탄희의 주술을 그대로 따라해야 하는 상황 

그런데 이 주술이 공포스럽기 보다 웃기고 황당한 상황이 많네요. 




스틸컷상으로는 4편의 영화 중 가장 무서울 것 같았는데

4편을 통틀어서 젤 많이 웃었던 에피소드 같습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에 소름 쫙....! 돋는 장면도 있으니

마냥 마음 놓고 웃다가는 뒷덜미가 뻣뻣해 올 수도 있다는 거


그러나 탈출은 무섭다기보다는 코믹한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독특한 분위기에서 나오는 모랄까요,, 먼가 기묘한 웃음이랄까요? 

이런 분위기도 나름 매력적이었던 것 같네요.



주인공의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 그대로 

탈출은 코믹+호러+사후세계 이미지를 섞은 병맛같은 호러 입니다. 


제대로 이상하고 웃기고 무서운 이야기? 

그런데 이 유머가 억지스럽다기 보다 독특하게 끌리는 것 같네요.   



무서운 이야기1이나 2는 큰 흥행은 되지 않았지만

여름에 나왔던 공포 영화들 중에서 

나름 참신함을 느끼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