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현실적인 좀비 바이러스 - 분노 바이러스
폭력적인 장면을 강제로 노출시킨 침팬치를 발원지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에게 물리거나 피가 입이나, 안구등을 통해 들어갈 경우 전염됩니다. 즉각적으로 발병하며 눈동자가 빨갛게 변하고 미친듯이 뛰어다니게 됩니다. 더욱 현실적인 것은 시간이 지나면 좀비들이 굶어 죽는 다는 점과 바다나 강을 건널 수 없다는 점입니다.
영국은 국제적으로 봉쇄당하고, 무정부상태가 됩니다. 분노 바이러스가 창궐한지 28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감염 안 된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처참한 나라가 됩니다.
줄거리
이렇게 치명적인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은 주인공 짐과 셀레나, 프랭크, 해나는 안전지대를 찾아 떠납니다. 라디오에서 '무장 군인이 보호 해줄 수 있으니 찾아오라'는 방송을 듣고 맨체스터로 향합니다. 도착했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프랭크는 희망을 잃고 괜한 까마귀에게 화풀이를 하다가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됩니다. 그리고 뒤늦게 나타난 군인들이 그를 사살합니다.
(프랭크, 짐, 셀레나)
희망이 없는 자 vs 희망이 있는 자
좀비를 포함하여 주인공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군인까지를 말합니다. 희망을 잃어버리면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무정부 상태에 빠지고 인류가 괴멸상태로 갔다고 믿습니다. 머리위에 비행기가 날아다니는데도 그들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거짓 방송으로 여성을 끌여서 원시 상태에서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8일 후>는 좀비만 무서운 것이 아니라 이런 인간들도 무섭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가장 인상적인 시퀀스는 주인공 일행이 노숙을 하던 장면입니다. 짐은 잠을 자다가 악몽을 꾸게 됩니다. 이런 영화에서 악몽이 들어간다면 당연히 좀비에게 쫓기는 꿈이나 동료들이 잡아먹히는 꿈을 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악몽의 내용은 동료들이 짐을 버리고 떠나 짐 홀로남는 것이었습니다. 짐에게 동료는 희망입니다. 그런 그에게 가장 가혹한 것은 동료들이 말없이 버리고 떠나버리는 것이겠죠?
주인공 일행은 보호받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여러 난관을 뚫고 맨체스터에 도착합니다. 도착한 순간 희망이 절망으로 변합니다.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희망을 잃어버린 프랭크는 결국 죽게됩니다. 괜히 죽은 것이 아니라 희망을 잃으면 죽는다. 또는 좀비와 똑같다는 것을 보여주려했다고 생각합니다.
짐이 처형되려 끌려나왔다가 도망을 쳤을 때 그의 눈으로 직접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것을 봅니다. 지금의 상황만 타개한다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닳습니다. 극 초반에 소극적이던 짐은 이후 영웅적인 기지를 보여주며 셀레나와 해나를 구출해 냅니다. 희망이 사람을 얼마나 강하게 만드는지 잘 나타납니다.
좀비 소굴에 뛰어들어도 희망만 있으면 산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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