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서로 좋아하고, 힘들면 기대고 그러던 타카키와 아카리는 초등학교의 졸업과 동시에 떨어져 있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폭설로 인해 열차가 지연되고, 아카리는 아주 오랫동안 기다리게 됩니다. 둘은 밤을 같이 지내고, 아카리는 마치 마지막인 것 같은 인사를 건냅니다. 여기까지가「앵화초」의 내용입니다. 그 후 타카키를 짝사랑하는 여학생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그린 「코스모나우트」, 성인이 되어서도 그리워 하는 타카키의 모습을 보여준 「초속 5센티미터」와 희망적 모습을 그린 뮤직비디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사랑을 잊는 것은 어렵다.
어떻게 보면 성인이 되어서도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 주인공이 찌질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많이 공감했습니다. '남자는 첫사랑을 가슴에 뭍는다?' 가슴에만 뭍으면 다행입니다. 머리에도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아직 첫사랑을 잊지 못한 사람은 '그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그 사람이 내 운명이었는데..' 등의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발목잡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이별의 원인이 첫사랑과의 문제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인 요소때문일 때 더 오래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잊기 힘든 다른 이유로는 첫사랑의 시기가 보통 어릴 때이기 때문입니다. 첫사랑도 그립지만 그 때 그시절도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되면 두 배로 잊기 힘들 수 있습니다.
저는 3년동안 사귀었던 첫사랑과 군대때문에 헤어지고 3년 가까이 초속 5cm의 '답답남' 아카키처럼 매번 연애에 실패했었습니다. 닮은 사람을 찾으려하고, 계속 지금 사귀는 사람과 첫사랑을 비교하게 되고, 첫사랑을 기준으로 연애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길게 사귀어봐야 2개월 정도였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반드시 잊어야
이 뮤직비디오는 초속5cm의 엔딩부분에 나옵니다. 결말이 중요하거나 반전이 있는게 아니여서 올려보았는데요.
마지막 부분에 서로 만나는가 싶었는데, 결국 만나지 못합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집니다. 아마 드디어 잊은 모양입니다.
이미 아카리는 다 잊고 잘살고 있는데, 타카키만 못 잊고 슬퍼하고, 망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이별을 인정하지 못했던 타카키의 마음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사랑은 생각만큼 잘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잊기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헛된 미련과 혹시나 하는 마음을 깨끗하게 버리고 잊겠다고 마음을 먹어야 조금씩 잊혀질 것입니다. 사랑한 사람을 잊는 속도는 초속 5cm보다 느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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