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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볼까 "Movie"/요즘 모볼까?

범죄 스릴러의 또 다른 반전 몽타주 [ 감독 : 정근섭 / 출연 : 엄정화, 김상경, 송영창]



몽타주를 보고 어안이 벙벙해진 상태.;  



얼마전 본 해피투게더에서 

김상경씨는 이 영화를 

'속 시원한 살인의 추억 같은 느낌'의 영화라고 는데

속았다는 배신감 아닌 배신감이 밀려 오려던 찰나;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발칙한 배우들 같으니~ 

하지만 살인의 추억 보다 더 재미있었으니까 용서해준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몽타주와 살인의 추억과의 교차점을 찾으려고 했지만 

음.. 아무리 봐도 이 영화는 결코 속 시원한 살인의 추억이 아닌 것 같아요.


영화를 보는 내내 줄거리, 음악, 분위기, 배경 등에서 

살인의 추억의 어느 한 장면도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아동 유괴 살해범이 잡히지 않은 채로 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있는 어느 날

범인은 공소시효가 끝나기 5일전, 사건현장에 꽃 한 송이를 갖다 놓습니다. (소름이 쫘악;) 



아직도 유괴범을 찾아 헤매는 엄마 하경(엄정화)과 


15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이 사건에 집착하는 청호(김상경)는 

공소시효가 끝나는 몇 시간 전까지 유괴범을 쫒지만 잡지 못하고..;   


그로부터 며칠 후 15년 전 사건과 동일한 범죄가 되풀이 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정황상 범인이 같은 인물임이 확실시 되는   

경악 그 자체의 상황! 


이때 부터 공소시효과 만료되기 무섭게 발생한 사건의 의미는 무엇일지 

나름의 추리를 해 가기 바빳던 것 같습니다.



몽타주는 크게 두 가지 흐름을 쫒아가는 영화.. 

그 하나는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라는 의문이고 

다른 하나는 몽타주란 제목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몽타주 

영화나 사진 구성 편집의 한 방법 

따로따로 촬영한 한 화면을 적절하게 떼어붙여서 하나의 긴밀하고 새로운 장면이나 내용으로 만드는 일


몽타주

여러 사람의 사진에서 각 부분을 따서 따로따로 합쳐서 하나의 사진을 만드는 것


몽타주 자체가 영화의 핵심이기 때문에  

줄거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더 이상 해드릴 수가 없겠네요.



두 가지 의미는 각각 별개의 의미이기도 하면서

 또 서로 뗄 수 없게 엮여 있기 때문에 

이 점을 모두 고려해서 영화를 보시면 더 재미있을 듯 합니다. 

(물론 머리는 두배로 아파지겠지만요^^;) 



김상경, 그리고 조연으로 나오는 배우분들 연기 모두 좋았지만 

전 이 영화를 보고 한번 더 엄정화씨에게 반하게됬습니다. 


평소에 관심 없던 분야에 대해서도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관심이 생기고 하기 마련인데요.

  

엄정화씨의 연기 때문에 영화의 소재와 메시지가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네요.

 

그러한 탓인지 지금도 여전히 공소시효가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계속 곱씹어보고 있는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