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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듣지 "Music"/모하진 Music Style

기차에 관한 노래가 이젠 옛날 노래가 되다. <춘천가는 기차>,<은하철도999>, <남행열차>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6. 26.

  춘천가는 기차 -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 


 


춘천가는 기차는 경춘선이 생기면서 사라졌습니다. ITX 청춘이 개통 되었지만 예전 아날로그틱 한 느낌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속도도 훨씬 빠르고요. 옛날 기차가 사라지는 현상은 가슴이 아프다기보다는 허전하고 서운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불편하고, 느리고, 때가 탔는데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 옛날 기차에 대한 추억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역, 새로운 기차가 마음속에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꽤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지금 사라져 버린 기차처럼 추억이 서리면서 정겹고 따뜻해지겠죠? 



  하철도999 주제가 - 기차를 타고 우주여행을 한다


차를 타고 우주여행을 한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요? 정말 대단한 상상력입니다. 이런 우주를 여행하는 스토리에 나오는 행성은 보통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매회 새롭고 재미있습니다. 행성마다 자연환경이 다르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도 다르며, 사회나 국가의 모습도 다릅니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지금 은하철도999의 분석글을 읽어보면 정말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은하철도999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일찍 죽은 어머니의 몫까지 살기로 약속한 철이는 기계인간이 되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행하면서 기계인간으로 사는 것에 대한 회의를 느끼고 인간의 모습으로 살기로 합니다. 그리고 메텔과 헤어지고 다시 지구로 돌아가게 됩니다. 영생을 살지만 사람답지 못하게 사느냐, 100년 남짓살지만 사람답게 사느냐의 문제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제 생각은 기계인간으로 살만큼 살다가 못 살겠다 싶을 때 전원을 끄고 죽는게 가장 좋은것이 아닌가...싶습니다^^;; 


  남행열차 - 진정한 국민가요


전국민이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 노래 <남행열차>입니다. 노래방 애창곡 순위 부동의 1위! 이정도면 레전드 급 노래라고 할 수 있겠죠? 빠른 템포와 흥겨운 멜로디에 비하여 슬픈 노랫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넘어로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
잃어버린 첫사랑도 흐르네
깜빡 깜빡 이는 희미한 기억속에
그때 만난 그 사람 말이 없던 그 사람
자꾸만 멀어지는데~
만날순 없어도 잊지는 말아요
당신을 사랑했어요

이렇게 가사만 보면 시라고 생각 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 노래가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사를 너무 애절하고 천천히 부르면 히트곡이 될 수는 있겠지만 지금처럼 사랑받지는 못 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가사가 너무 흥겨웠어도 지금과는 달랐을 것입니다.

갑자기 노래불러 보라고 하면 이노래 부르는 사람 꼭 있습니다. 너무 뻔해서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세요!^^